그녀, 가로지르다
차 없으면 꼼짝도 할 수 없는 미국을 자전거로 횡단하겠다니, 남들이 “미쳤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 정도의 일이면 ‘독도 수호’ 또는 ‘불우이웃 돕기’같은 대의명분이 있을 법도 한데 웬걸, 저자는 “그냥 재미있어서”란다. 홍은택 씨가 쓴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을 읽다. 한겨레신문 ‘책 지성’ 섹션에서 가끔 읽던 연재물이었는데 책으로 묶인 걸 보니 또 다르다. 자동차 부품이 만들어지는 컨베이어 벨트를 쭉 따라가면서 보다가 드디어 ‘완제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