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멍'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1.09 지난해 읽은 책 Best 5 (13)
  2. 2007.03.20 나는 학생이다 (12)

엄청 뒷북입니다. -.-; 새해 첫달의 3분의1이 지나가려는 마당에 '지난해' 베스트 놀이라니....
기래두 걍 흘러간 노래 다시 부르기로 맘 먹은 건 제 탓이 아니고 순전히 Inuit님 때문입니다. ^^;
몇달 방치해둔 RSS 리더기에 쌓인 글을 게걸스레 읽다가,
Inuit 2007: 올해 읽은 책 Best 5 에서 그만 제 이름을 봤지 뭡니까. 블로거 벗을 섭섭하게 할 수야 없지요. 털썩 무릎꿇고 Best 5 뒷북 선정에 들어갔습니다.^^
2006년에 올해의 책을 고를 땐, 그해 출판된 책들만 대상으로 했는데, 지난해엔 신,구간 상관없이 읽어서 오래 전에 출판된 책들도 들어있네요. 골라놓고 보니 블로그에 리뷰를 쓴 책은 한 권 밖에 없군요. 흠..이렇게 게을러서야...리뷰가 없는 책들은 인터넷 서점 책 소개 페이지를 링크시켜 놨습니다. 이거 리뷰로 대체할 날이 오긴 오려나 모르겠습니다... 기왕 따라하는 김에 Inuit님의 글 형식도 그대로 따라 할랍니다~.^^

나는 학생이다

Author: 왕멍 (王蒙)

Title: 我的人生哲學

I loved it for: 
온갖 풍파를 겪고도 자기자신을 잃지 않은 중국 노작가의 위엄에 감탄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고난 앞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이 책만 리뷰를 썼군요.^^;  위 제목에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Recommend to:
인생 중간 점검 계획하시는 분
자신의 초라한 네트워킹, 소극적 성격때문에 한숨짓는 분

쉽고 진지한 인생론을,제대로 산 사람에게 듣고 싶으신 분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Author: 조지프 캠벨 (Joseph Campbell)

Title: The Hero with a Thousand Face

I loved it for:
몇 년에 걸쳐 야금야금 읽던 걸 지난해 겨우 마쳤습니다. 이 책의 도움으로 내 삶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어디로 가는지 자문할 때마다 이 책을 떠올립니다. 문지방은 넘었는가? 마음 속의 이무기는 어찌 되었나? 네 삶의 조력자는 누구인가?.....
Recommend to:

왜 여러 나라의 옛날 이야기, 동화들이 비슷한지 궁금하신 분
신화, 정신분석에 관심 있는 분. 이 책이 버겁다면 몸풀기 용으로 같은 저자의 '신화의 힘'도 좋습니다.
내 삶의 이야기는 뭘까 고민하시는 분


바리데기

Author: 황석영
l loverd it for: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말이 체념어린 탄식이 아니라 질긴 생명의 언어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생생하게 이미지가 떠오르는 소설도 드물더군요. 무엇보다 참혹한 고통을 겪으신 어머니께 위로를 안겨준 소설이라서, 전 이 책이 고맙기까지 합니다.
Recommend to:
재밌게 읽고 부모님께 선물도 할 수 있는 소설 찾는 분
시각적 이미지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선 굵은 이야기에 목마르신 분


침이 고인다

Author: 김애란

I loved it for:

책 날개에서 '1980년 출생'이라는 저자 프로필을 한동안 들여다 봤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이런 시선으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다니...감탄하고 살짝 질투도 났습니다. 힘들다고 칭얼대지 않고, 결핍을 훈장처럼 드러내지도 않는 담담한 어투로 쓸쓸한 오늘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Recommend to:

그야말로 '잘 쓴' 단편소설집 찾는 분
오늘의 20대가 궁금하신 분
작가의 전작 '달려라 아비'를 좋게 봤다면 강추!  이 책이 훨씬 더 좋습니다.


인간의 죽음

Author: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Elisabeth Ku"bler-Ross)

Title: On Death and Dying

I loved it for:

지난해 한 저자의 책을 모조리 다 읽는 전작독서를 계획한 저자 중 한 명입니다. 베스트셀러 '인생수업'으로 유명하지만, 퀴블러 로스를 대표할 단 한권의 저서를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이지요. 죽음을 다뤘지만 결국은 삶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Recommend to:

‘인생수업’에 감동받고 저자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

죽음을 상담자로 삼아 삶에 대해 알고 싶은 분
상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조언을 얻고 싶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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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나는....이다’
이런 문장을 완성하라고 주어진다면, 당신은 어떤 단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쉽지 않은 문제죠. 그러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 한번쯤은 던져봐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도 이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한동안 고민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나는 작가다’라고 말해도 너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번 올랐던,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니까요.
혹은 '나는 혁명가다'라고 해도 말이 되죠.
10대 때 중국 혁명에 뛰어들었고 문화대혁명 때 유배를 당해 신장 농촌지구에서 16년의 세월을 보냈으며 마흔이 되어서야 복권돼 마흔 둘에 중국 문화부 부장이 되었다고하니까요.

그런데 올해 일흔세살인 이 노작가는 "나는 학생이다"라고 선언합니다.
저자가 ‘나는 학생이다’라고 선언하는 대목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짧은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저도 따라 "나도 학생으로 살래요"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

생각해보면, 말이 좋아 16년이지 그 세월동안 오지의 농촌에서 귀양살이를 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입니까. 인생에 사계절이 있다면 그 중의 한 계절 이상을 흘려보내는 기나긴 시간이죠.
그러나 저자는 그 기나긴 공허와 고통을 어떻게 참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고 합니다.
"위구르 언어 포스트닥터
과정까지 마쳤지. 준비 2년, 대학 5년, 석사 3년, 박사 3년, 포스트닥터 3년이면 딱 16년이니까 말야....”
듣기좋으라고 하는 허울좋은 대답이 아니더군요. 그가 '학생'의 자세를 삶의 태도로 견지하고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는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허송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에게 배움은 "타인에 의해 결코 박탈당하지 않는 유일한 권리"였으니까요.

밑줄을 하도 많이 그어 다 읽고 보니 책 곳곳에 볼펜 자국 홈이 파였습니다 ^^;
책 겉장엔 중국의 대문호가 이 시대
젊은이들과 삶의 문제를 논한다, 뭐 이 비슷한 말이 적혀 있었지만, 저는 이 책을 젊은이보다는 중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에너지가 넘치는 젊은이보다 우환과 고통을 겪어본 중년쯤이 되어서야 일흔이 넘은 노작가가 말하는 인생론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게 될 것 같아요.

저자는 이 책을 4년 가량 심혈을 기울여 썼다는데, 과연 어느 한 대목 허투루 쉽게 툭 뱉는 듯한 말이 없습니다.
'학생'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 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저자의 조언도 귀기울여 들을만 합니다.
인맥 구축, 네트워킹..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들 꼽는 덕목이죠. 전 별로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에다 '관리'도 못하는 주제이지만, 인맥 구축에 지나친 강조점을 두는 것도 싫고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차라리 미래도둑님이 언젠가 포스트에 썼던 '사람과 관계맺으려 하지 말고 방향과 관계를 맺으라'는 인용문을 열렬히 지지하는 편입니다.^^

저자 역시
인간관계를 대할 때 가장 좋은 자세는 "아예 인간관계라는 것을 잊고 관계학을 잊는 것"이라고 권고하는 군요.
관계란 정해진 것이 아니라 "파생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올바른 인간관계는 "애써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무심히 이루어지는 것이며 하나의 학문이나 기교라기보다 하나의 수양"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인간관계가 이상적이지 못하더라도
그대로 둔 채 신경을 끊고 천천히 기회가 올 것을 기다리라"고 권하면서 "어찌됐든 자기의 주관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합니다.
인간관계야 어쨌든 "당신은 전력으로 일을 성사시켜야 하며, 반드시 그 글을 전력으로 써야 하며, 전력으로 야구를 해야 하며, 노래를 부를 때도 반드시 전력을 다해 불러야 한다"는 거죠.

전력투구....저자가 책 곳곳에서 강조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인생이란 생명을 한 차례 연소하는 과정"이고, 빛과 열이 제한돼 있을지라도 일할만큼의 열이 있다면 오로지 전력투구하고 충분히 연소해 그만큼의 열이라도 내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말이죠.
그래봤자 실패하면 어떻게 하냐구요?
책 안의 숱한 명언 중 다음과 같은 말에 한번 귀기울여 볼까요...

"...사람들은 각자 자기에게 속한 기회가 있고 좌절이 있다. 자기에게 따르는 액운이 있다. 서구속담 중에 ‘운명이란 마치 피아노와 같아서 모든 것은 당신이 연주하기에 달렸다’는 말이 있다. 너무나 열악한 환경이어서 전혀 피아노를 연주할 수 없더라도, 당신은 침착하고 차분해야 한다. 그러면 최후의 승리는 당신에게 속할 수 있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승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당신은 적어도 노력했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물어봐도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그저 사나운 운명에 거만한 웃음을 지어보이면 그 뿐이다."


  모든 일에 실패하더라도, 사나운 운명에 '거만한 웃음'을 지을 마지막 기회는 남아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담대해지는 기분입니다. ^^ 전력투구해봐야 겠어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일에도 무모하게 덤벼보면서 말이죠. ^^

나는 학생이다 - 중국의 大문호 왕멍, 이 시대 젊은이들과 인생을 말한다  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
네 차례나 노벨문학상 작가로 거명된 바 있는 중국의 유명 작가 왕멍의 인생철학론.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부딪치게 될 모순과 함정, 그 안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해답을 구하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존엄한 대답을 들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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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