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가로지르다
함박눈이 야자수와 함께 있는 곳. 이런 길을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말로만 듣던 제주 올레길 을 다녀오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토요일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종일 눈이 내린단다. 눈보라가 치는 길을 어떻게 걸을까 걱정하면서 출발했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눈덮인 외돌개 산책로를 조금 벗어나니 야자나무가 즐비하게 들어선 산책로가 나타난다. 완전히 다른 나라에 온 것만 같다. 눈을 맞는 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