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의 잦은 변경에 대해

이곳에 자주 오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필명이 'susanna' -> '산나' -> '수산나' -> 'sanna'로 바뀌었습니다.
예명 교체하는 연예인도 아닌 것이 필명을 자주 바꾸는 바람에, 도대체 이 집 주인장을 뭐라 불러야 할지 헷갈리게 만든 것같아 민망합니다....^^;

이유를 설명드리자면요,
susanna는 제 세례명입니다. 제 신앙심이 도타운 정도와 전혀 상관없이 아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가족 일가친척이 모두 저를 '수산나'라고 부르기 때문에 제 귀에 친숙한 이름을 필명 삼았지요.
그러다가 어느날 문득, 여기 오시는 분들이 저를 부르고 싶을 때마다 한/영 키를 바꾸는 것이 좀 귀찮겠다는, 세심한 (혹은 소심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한글 자판을 영문으로 미처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susanna를 타이핑하면 '년'자가 제일 먼저 찍힌다는, 어마어마한 사실에 대한 발견이었습니다.....아무리 블로그 제목이 '그녀~'라지만, 필명까지 '년~'이라니요.... -.-;
그래서 여기까지 찾아와 주신 분들이 저를 부르려다 의도하지 않은 상말이 뜨는 걸 보고 화들짝 놀랄지도 모르는 상황을 방지하고 타이핑 회수를 절약하기 위한, '사용자 프렌들리' 정책의 일환으로 필명을 한글 '산나'로 바꾸었답니다. 돌아가신 제 외할머니는 4자나 되는 '수산나야'가 길다고 생각하셨는지 늘 저를 '산나야'라고 부르셨거든요.

그런데....
올해 초 티스토리에 이주하면서 보니 이미 '산나'라는 한글 필명을 다른 분이 쓰고 계시더군요. ㅠ.ㅠ
그 탓에 별 수 없이 한글 '수산나'로 바꿨는데....울 외할머니랑 생각이 비슷하신 분들이 계속 저를 '산나님'이라고 불러주신 덕분에 ^^ 최종 필명을 'sanna'라고 낙착봤습니다.
그러니 그냥 계속 '산나' 혹은 블로그에 보이는 대로 'sanna'라고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실은 아무렇게나 부르셔도 별 상관이 없긴 합니다.^^;)
...쓰고 보니 참 쓰잘데 없는 공지입니다....이상 마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