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책 주변머리'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09.11.12 책꽂이 계단 (22)
  2. 2009.09.30 이벤트 결과 (6)
  3. 2009.09.27 보은의 책 이벤트 (28)
  4. 2008.12.22 올해 읽은 책 Best 5 & Worst 5 (24)
  5. 2008.11.14 다시 폭탄 돌리기.... (37)
  6. 2008.08.24 게으름뱅이용 독서대 2 (23)
  7. 2008.08.03 국방부, 애썼다! (12)
  8. 2007.04.21 게으름뱅이용 독서대 (34)
  9. 2007.03.05 알라딘 ttb 다섯달 (16)
  10. 2007.01.19 추리소설로 보는 자존감 테스트 (8)

책꽂이 계단. 왼쪽은 아래에서, 오른쪽은 위에서 아래를 바라본 사진.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Levitate의 작품.
사진은 Neu Black 에서 퍼온 것.
멋지다.....언젠가 집을 짓는다면, 이런 계단이 있는 이층집을 지어야지...(근데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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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inuit님 의 책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YES! 를 드리는 이벤트를 조기 종료합니다.

원래 10월2일까지로 기한을 정했지만, 아래의 이벤트 공지 글에도 밝혔듯 ‘고무줄, 야매 이벤트’이므로 종료 기한을 앞당겼습니다. 이유는 왠지 9월 마지막 날이니까 종료해야 할 것 같은, 별 근거 없는 기분 때문이지요. 야매답지요? ^^;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댓글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벤트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제 귀여운 후배 2명은 해외 거주자인 관계로 일찌감치 탈락. (미안하다 애들아~^^) 최우수 댓글상을 주고 싶은 토댁님은 inuit 님의 증정본을 받게 되셔서 자동 탈락입니다.


그러고 나면 이종우님, 촌스런블로그님, 긍정^^님, 헤즈론님 네 분이 남게 되는데, 그 중 한 명만 빼자니 너무 야박한 것 같아서 그냥 네 분 모두에게 드리겠습니다.
네 분은 제 이메일 (boundarycrosser@gmail.com)로 책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네 분은 꼭 리뷰를 써주셔야 해요! 나중에 리뷰 글을 트랙백으로 걸거나 리뷰를 쓴 주소를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벤트에 참여해주신 분들, 책은 사서 보겠지만 이벤트엔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남기셨으나 결국 여기 말고 다른 이벤트에 저 몰래 참여하신 얼래리꼴래리분도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


곧 추석이군요. 이곳에 오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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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드디어 제게도 은혜를 갚을 날이 왔습니다. 음하핫~

제 블로그 이웃 inuit님께서 책을 내셨습니다.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Yes!’

28일 서점에 깔린다고 합니다.

넉 달 전 제가 허접한 책을 냈을 때 inuit님께서 황송하게도 이벤트를 열어 제 책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드디어 제게도 은혜를 갚아 사람 구실할 날이 왔군요.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지만 말이죠~ ^^


inuit 님 블로그에 비하면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이 적은 터라 이벤트 참여 요건으로 글을 써서 트랙백을 걸어달라는 무리한 요구는 할 수 없고…, 하여 조건은 두 가지입니다. 아래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분 3분께 inuit님의 따끈따끈한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 ‘내게 커뮤니케이션은 OOO다’ 문장을 완성하여 댓글로 달아주세요.
글자 수를 맞출 필요도 없고, 커뮤니케이션, 의사소통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를 써주시면 됩니다.
당장 떠오르는 대로 예를 들자면,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번번이 맘에도 없는 소리로 망치고 마는 제게 커뮤니케이션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이거이 말이 되남? ...암튼 이렇게 말 안되는 소리도 좋다는 것이죠 ^^;) 


2. 이건 사후조건인데요. 책을 받으신 분은 ‘반드시’ 리뷰를 써주셔야 합니다. 블로그에 쓰셔도 좋고, 인터넷서점에 쓰셔도 좋습니다. (기왕이면 두 군데 다 해주세요~^^)

 

댓글을 달아주시면 그 중 3분께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댓글이 재미있으면 제가 재정출혈을 감수하고 당첨자 숫자를 확 늘릴 수도 있는 고무줄, 야매 이벤트이니까 inuit님 책 받고 싶은 분은 많이 참여해주세요. ^^


기한은 10월2일 (금)까지입니다. 이벤트 참가하고, 추석 선물로 책도 받고, 날짜 좋고! 

참고로, 전 어제 inuit님의 책 출간 기념 요트 이벤트에 가서 눈도장찍고 책을 먼저 받아 읽는 행운을 누렸는데요. 더 덜어낼 군살도 없이 아주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쓰인 커뮤니케이션의 원리, 실용 지침서입니다. 어젯밤에 이거 연습해서 나도 써먹어야 하겠다 하고 밑줄을 긋다보니 책이 온통 누더기가 되어버렸다는~ -.-; 리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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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연례행사처럼 인터넷 서점마다 올해의 책 선정 투표가 진행 중이다. 나도 연례행사처럼 지난해, 지지난해 '올해의 책'을 골랐다. 올해에도 심심풀이로 내가 좋게 보고 남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들을 골라보다가, 방식을 해마다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이번엔 실망스러운 책도 5편을 골라보았다. (음...제목을 '베스트' & '워스트'라고 써놓고 보니 좀 세다..'워스트'리스트 책을 읽고 감동하신 분들 열받지 마시길...편견에 가득찬 개인의 편견에 가득찬 리스트일 뿐이니~)
 

< Best 5 > 

새벽의 약속

저자: 로맹 가리
마흔이 훌쩍 넘은 아들이 엄마와의 관계를 돌이켜 짚어보면서 쓴 아름다운 자서전. 서양의 이 끈끈한 모자관계가 우선 놀랍고, 감동적이며, 심지어 웃기기까지 하고, 밑줄을 긋지 않을 수 없는 문장들 천지이니, 뭘 더 바라리오!





글쓰기 생각쓰기

저자: 윌리엄 진서
글쓰기와 관련한 책을 많이 읽지 못해 비교할 순 없지만, 모르긴몰라도 이 책만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들로 가득한 책이 있을까. 글 쓰는 자세에 대한 도덕군자 같은 충고 말고, 실질적 조언을 얻고 싶은 분에게, 글을 더 잘 쓰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분에게 권한다.




마음의 진보

저자: 카렌 암스트롱
수녀가 되었다가 도망쳐 나온 저자가 자신의 길을 발견하기까지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용기있게 걸어간 길을 적은 자서전. 무척 좋아하는 친구에게 선물했다가 "칙칙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여전히 '올해의 BEST'임을 포기할 수 없다. 눈 앞에서 문이 쾅쾅 닫히는 듯한 절망 속에서도 그녀는 어떻게 자기 질문을 붙들고 자신의 길을 갔는지, 눈물겹고, 아름답다.
 

이런 사랑

저자: 이언 매큐언
내겐 '올해의 작가'인 이언 매큐언을 만나게 해준 책. 한 사람을 이제 더 이상 예전처럼 살 수 없게 만들어버린 우연한 사건, 광기어린 집착을 풀어가는 속도도 좋거니와 그로 인해 변해가는 사람, 관계에 대한 정교한 묘사도 탁월하다.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시간을 바라보는 쓸쓸함에 마음이 아릿해지는 소설. 역시 밑줄긋고 싶은 문장이 빼곡하다.
  


엄마를 부탁해

저자: 신경숙
이 소설가의 책을 읽을수록 동어반복이 점점 심해지는 것같아 언제부턴가 읽기를 관뒀다. 이 소설 역시 동어반복이다. 그러나 '동어반복의 최고봉'이다. 이걸 쓰기 위해 그 전에 그렇게 빙빙 에둘러 왔나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을 읽다가 하도 울어쌓느라 진도가 나가지 못할 정도였다. 그나저나 난 눈물 많은 우리 엄마가 못읽게 하려고 이 책을 숨겨놨는데 엄마한테 이 책을 선물했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냥 드려야 하나.... 




< Worst 5 >

풍선을 샀어

저자: 조경란
Worst 는 책 표지 사진 없이 제목만....이 항목 아래 넣기가 저자한테 미안해도...어쨌든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든 책. '상처' 주변을 빙빙 맴돌며 하염없이 혼잣말을 하는 듯한 소설들. 그것도 너무 익숙해 진부하기까지 한 표현들로.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작정인가. 이 작가 책도 끊기로 했다. 동인문학상을 탔던데 심사위원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하다. 

 오늘의 거짓말
저자: 정이현
읽다 말았다. 그냥 별 다를 것 없이 철들고 나이 먹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듯한 기분. 작가들마다 개성이 다른데 비교할 순 없지만, 적어도 '성장'에 관한 한 김애란만 못하다. 문체도 마찬가지.....희한한 게 정이현은 소설보다 칼럼, 에세이류의 글이 훨씬 좋다. 김애란은 정반대다. 왜 그럴까.

핫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저자: 윌리엄 새들러
저자의 전작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을 아주 좋게 본 덕분에 이 책 나오자마자 저자 이름만 보고 바로 샀다. 결과적으로 실망이다. '서드 에이지'와 같은 내용을 좀 쉬운 메뉴얼 형식으로 정리해놓은 책. 심지어 중복되는 대목도 부지기수. 왜 새 책을 냈는지 의문이 들 정도. 게다가 출판사에서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과 각운을 맞추느라 제목을 저렇게 달았는데, 아마존을 찾아보니 50 이후, 즉 은퇴 이후 어떻게 인생 경로를 바꿀 것인가 (원제도 'Changing Courses'다) 가 이 책의 중심 주제다. 책 본문에서도 50을 전부 40으로 바꾼 걸까? 그래도 되나?  
 

 

블라인드 스팟
저자: 메들린 반 헤케
사실 크게 나쁘달 것도 없는 책인데, '돈 아까운 책들' 리스트에 넣다보니 들어간 책...^^; 그저 평범하고 별 볼일 없는게 죄다. 더 열심히, 자주, 떨어져서 생각하고 다른 관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는 말을 지치지도 않고 하고 있다. 심리학적 지식을 대중적으로 풀어쓴 책이라지만, 워낙 그런 책들이 쏟아지는 추세라서 이 책은 입문서로도, 전문서적으로도 애매모호하다. 제목은 잘 지었다.

웹 진화론 2

저자: 우메다 모치오
저자의 '웹 진화론'은 좋았다. 2편은 실망스럽다. '나는 어떻게 ~가 되었나' 같은 에세이를 작정하고 쓰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그런데 왜 한 번 성공을 거두고 나면 다들 현자인 척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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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에혀....야근 끝나고 돌아왔으면 컴퓨터 켜지 말고 곱게 잠이나 잘 것을....
컴퓨터를 켜고 블로그를 보더라도 inuit님이 남기신 댓글에 삐딱한 답글만 달고 말 것을....
기어이 inuit 님 블로그까지 방문했다가...이런 폭탄 을 떠안을 줄이야....ㅠ.ㅠ
게임 종료 사인인 첫눈이 아직 오지 않았으므로, 그냥 내일로 미루려 했으나
그러면 이 재미난 놀이를 만 하루나 묵혀야 한다는 안타까움에 잠이 오질 않는군요...
별 수 없이 다시 일어나 책장 앞을 두리번두리번....

책 제목 3개를 이어붙여 전혀 다른 뜻을 만드는 놀이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군요.^^ 
 새벽에서 황혼까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당신은 몇살입니까?
 (버럭 버전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러나 속 마음은...) 견딜 수 없는 미쳐버리고 싶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내 이름은 빨강....

인터넷서점 일일이 찾아 책 링크 거는 일이 더 힘들군요. 헥헥~
다음 주자는 엘윙님과 당그니님! 받아주세요~
당그니님은 한국 책이 없어서 곤란하시려나요.....
그럼 日本語でつくってもいいです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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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ttb 다섯달  (16) 2007.03.05
Posted by sanna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 찾으러 인터넷 서점을 뒤지다가 눈이 번쩍한 상품이 있었으니. 이름하야 스탠드형 독서대!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근질 합니다~. 문제는 너무 비싸다는 거.....

어떤 똘똘한 사람은 침대에서 읽기 좋은 책의 '콘텐츠'를 연구해 '침대와 책' 이라는 멋진 책을 펴내기도 하더군요...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누워서 책 보기 좋은 '환경'만 부지런히 연구합니다. ^^
처음엔 일어나지 않고 불끄는 방법을 찾다가 리모컨을 써보기도 했고 , 꼼짝 않고 누워서도 책을 볼 수 있다는 광고에 홀라당 넘어가 책그네를 사서 써보기도 했습니다.

리모컨과 책그네를 몇 달 써본 사용후기는 이렇습니다.
(1) 리모컨.
.....잃어버렸습니다. (어떻게 그 작은 방 안에서 잃어버린 리모컨을 1년이 다 되도록 못찾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이 리모컨은 불 끌 때는 편하지만, '누워서 편안히' 자세 잡는 데에는 별 도움이 안됩니다. 여전히 전전반측, 책 붙들고 뒹굴어야 합니다.

(2) 책그네.
한 달쯤 쓰고 나서 창고에 보내버렸습니다. 침대 위에 이거 들고 올라와 펼치는 '설치' 작업, 참 귀찮습니다. 보기보다 무겁고 거추장스럽거든요. 게다가 책을 보면서 스르륵 잠들 수 있어야 하는데, 책그네는 그게 안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스르륵 잠들었다가 책그네가 넘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전치 2주는 기본일 듯합니다. 계속 긴장상태로 누워 있어야 하니 '편안하게'라는 원래 목적과 너무 거리가 멉니다. 책그네가 불빛을 가려 눈앞이 침침해지는 것도 또 하나의 단점이구요.

이 스탠드 독서대야 말로 책그네의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해줄 수 있는 꿈의 독서대처럼 보이는데....무려 24만5천원....ㅠ.ㅠ 너무 비싸서 지름신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입니다. 누가 이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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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 보는 자존감 테스트  (8) 2007.01.19
Posted by sanna
오래간만에 듣는 통쾌한 뉴스!
국방부 불온서적이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판매량이 수직상승한다는 소식.
출판가도 불황이라는데 이렇게 멋진 이벤트 만들어준 국방부, 장하다!

국방부의 엉뚱한 닭짓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땐
시계가 거꾸로 돌아도 유분수지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이냐 하고 한숨을 쉬었더랬다.
하지만 이 황당한 사건을 유쾌한 이벤트로 확 바꿔버린 알라딘의 센스 가 빛난다.
이래서 알라딘을 못끊는다. TTB가 엉망이 되었다고 읍소하는 메일을 아무리 보내도 감감무소식일 망정...^^

불온서적 리스트를 보니 내가 주변에 추천하고 다닌 책들도 몇 권 포함됐다는 점에서 자부심까지 느낀다.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지난해 성향을 막론하고 거의 모든 매체가 선정한 '올해의 책' 리스트에 빠짐없이 올랐던 책이다. '세계화의 덫'은 몇년 전 세계화를 다룬 책들을 소개해주십사고 교수 몇 분께 부탁드렸을 때, 국방부가 싫어하지 않을 것같은 어떤 원로 교수께서 '시각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고 추천해주시기도 했다.
2005년 한국이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선정됐을 때 도서전에 전시된 '한국의 책 100'에 꼽힌 현기영의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도 불온서적이라니. 할 말을 잃는다. MBC '느낌표'에도 선정됐던 책인데, 그럼 국방부는 이미 그때부터 MBC가 좌파의 소굴이었다고 우기려나...? 게다가 권정생 선생님의 책, 촘스키의 책, 김남주 평전...기도 안 찬다.

80년대에 술자리에서 가끔 떠들던 농담 하나가 생각난다. 시위로 연행된 학생의 집에 들이닥친 경찰이 빨간 책을 압수했다며 의기양양하게 막스 베버의 책을 불온서적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만 봐도 놀란다더니, '맑스 보고 놀란 가슴, 막스 보고 놀란 꼴'이다.

국방부가 '반 국가, 반 자본주의적'이라며 내놓은 리스트를 보니 딱 그 수준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뒷골목에서 숨죽여 울분을 토로하는 대신 즐거운 이벤트로 확 바꿔 대놓고 놀려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그래도 세상이 나아지긴 했다고 해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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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  (28) 2006.12.11
Posted by sanna

어떻게 하면 가장 편한 자세로 누워 책을 볼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가 또 하나의 솔루션을 찾았습니다~. 음하하!!!
일명 '책그네'
인터넷에 '누워서 보는 독서대'로 검색했더니, 저같은 사람이 또 있었던지 이런 걸 팔더군요. 제까닥 주문했지요.
지난 번에 게으름뱅이의 침대독서 수난기 에서 뽐낸 리모컨 못지않으리라 기대하고요.

배달되어온 물건을 보니 생각보다 허접하군요. 책을 선반에 올려놓은 뒤 양옆에서 걸어 고정시키는 걸쇠가 짧아서 참고서 사이즈 말고 보통 크기 단행본은 고정이 안되더라구요.
제작사에 전화해 바꿔달라고 할까 하다가, 걸쇠도 제대로 못만드는데 뭐 신통한 게 있겠나 싶어서 기냥 집에 있던 고무줄을 위처럼 묶어 지지대를 만들어 봤습니다. 생각보다 편하더군요.










책을 위의 왼쪽 그림처럼 끼워넣고 그 아래 누우면 됩니다. 베개 높이에 따라 거리를 조정하면 가만 누워 있어도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곳에 책이 쫘악~ 펼쳐져 있어요. 오~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오른쪽 그림은 그네를 탄 책을 위에서 바라본 것)

주말에 오신 어머니가 이걸 갖고 희희낙락하는 저를 보더니 혀를 끌끌 차며 "아예 얼굴에 떡도 붙여주랴?"하십니다. ^^
어릴 때부터 게으름을 피울 때마다 '얼굴에 붙은 떡 못 떼어먹어 굶어죽은 게으름뱅이'같다고 어머니에게 혼났더랬습니다. ^^; 민담에, 손 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으름뱅이 아들의 얼굴에 엄마가 떡을 붙여주고 먼 곳에 갔다가 돌아와보니 아들이 굶어죽어있더라죠. 좀 멀리 이마에 붙인 떡을 귀찮아서 못떼어먹고 죽었다는 슬픈 야그...

마침 사진 모델이 필요하던 터라 잘 됐다 싶었죠. 별 희한한 물건도 다 있다고 옆에서 구경하시던 어머니를 억지로 눕혀 찍었습니다. 바로, 아래와 같은 자세로 보는 것이랍니다~. ^^


누워서 불 끄는 리모컨에, 누워서 책보는 독서대 까지 갖추고 나니, 말 타면 경마잡히고 싶다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네요. 이번엔 저 책 페이지 넘길 때마다 손을 들어야 하는데 손을 안움직이고 페이지를 넘기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정말 계속 이러다간 나중에 얼굴에 붙은 떡도 못떼어먹어 죽게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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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뽑은 '올해의 책' 10권  (28) 2006.12.11
부산의 인디고 서원  (15) 2006.12.01
Posted by sanna

알라딘 ttb 다섯달 째. 적립금이 무려 11만원 가까이 쌓였습니다.
덕분에 며칠전, 점찍어둔 책들을 열권 가까이 적립금으로 구매하는 호사를 누렸죠.
선물을 받는 듯해 꽤 기분이 좋더군요.^^

적립금액 10만 여원이 모두 다 누군가 제가 쓴 서평을 읽고 책을 사면서 ttb를 해준 덕분에 적립금 '티끌'이 모여 쌓인 '태산'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설마 그럴리가요. ^^;
5만원은 ttb 오픈 이벤트 상, 또 5만원은 ttb 리뷰에 뽑혀 받은 것이고, 1% 적립금이 모인 것은 모두 합해 1만원도 안되지 싶습니다. 1%이면 한 번에 대개 250~300원씩이니까 1만원만 해도 꽤 많은 거네요.

심심풀이로 어떤 서평이 가장 ttb를 많이 받았는지 궁금해 뽑아보았습니다. 아래와 같군요.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6권
단 하루만 더 6권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5권
김지운의 숏컷 3권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힘 아버지 3권
만족 2권
빈곤의 종말 2권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2권
북극에서 온 편지 2권
행복한 이기주의자 1권
찰리와 함께 한 여행 1권
더 게임 1권
웹 2.0 경제학 1권
토니오 크뢰거 1권
빨간 고무공의 법칙 1권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1권

블로그에서의 댓글 수와 ttb 추천 횟수가 비례하진 않는 군요.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서평은 '더 게임'이었는데, 그 책을 사면서 ttb를 날려주신 분은 1분이셨습니다. ^^

점점 더 책 읽을 시간은 줄고, 요즘엔 읽는 책 중 신간 비중이 줄다 보니 서평 쓰는 것도 뜸해져서 약간 민망합니다. 명색이 블로그 주소가 bookino인데 말이죠..... -.-;
좀 더 부지런해져야 하겠다고, 이 한밤중에 잠도 안자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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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

추리소설을 읽을 때, 혹은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를 볼 때 아래 두 경우 중 언제 더 기분이 좋으신가요?

(1) 결말이 내가 예상했던 것과 딱 맞아 떨어질 때
(2) 결말이 내 예상을 뒤엎는, 놀랄만한 것일 때

...

오늘 외신을 보니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위에서 답이 (1)인 사람은 자존감이 다소 낮은 편이고, (2)인 경우인 사람은 자존감이 높다는 군요. ^^
(보통은 self-esteem을 '자존심'이라고들 쓰는데, '자존심'은 가끔 부정적 뉘앙스로 쓰이기도 해서.. 전 그냥 '자존감'이라 부를랍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미디어 심리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인데요.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느끼고 싶어한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더 똑똑하다는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고보니 가끔 주변에서 자존감이 약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예측, 판단이 틀렸을 때 심하게 모욕당한 듯한 태도를 취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추리소설 테스트 결과로 아래처럼 유추해볼 수도 있을 것같네요.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 예측 가능하고 안전한 일을 좋아한다
- 모험을 싫어한다.
- 자신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려들지 않는다. 
-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으로 결론날 경우, 스스로가 어리석다는 생각에 모욕감을 느낀다
~~~~> 거꾸로 살아보는 게 좋겠죠? ^^

휴가를 떠납니다. 겨울잠을 푹 자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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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