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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베헤가 지휘한 모짜르트의 레퀴엠. 어제부터 듣고 또 듣는다.

노년인 헤레베헤의 구부정한 등 너머로 그가 지휘봉도 없이 맨손으로 음악을 빚어내는 광경이 경이로웠다.

어제는 현장에서, 오늘 아침엔 미사를 드리는 심정으로 가사를 보면서 한 번 더. 저녁엔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절친의 49재 연미사에서 마음 속으로, 그리고 만취한 친구와 함께 운 뒤 돌아와서 또 다시.

말이 무색하다...... 듣고 또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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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3.06.03 16:4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댓글 읽고 한참 멍했어요.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아파서 마음이 닫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아픈만큼 열린다는 말씀...고맙고 공감합니다.
    제가 서울시 힐링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게 있는데, 그 프로젝트 제목이 '상처받은 치유자'예요.
    상처받은 사람이 자기 상처를 돌봄으로써 마음이 열리고 다른 사람을 치유한다는....
    님 댓글 읽다보니 그게 떠올라서요...언젠간 한번 뵙고 싶네요.
    2013.06.04 09:39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maumsan.com maumsan 레퀴엠 듣고 있기엔, 사무실 공간도 더운 날씨도 어색하긴 한데
    산나님이 자꾸 들었던 마음을 떠올리며 한번 더 들어봅니다.
    2013.06.05 17:17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더 더우셨을 듯....ㅎㅎ
    아니다...디에스 아이레 들음 머리끝이 쭈뼛 서서 서늘했을지도 몰라요. ^^
    2013.06.09 22: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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