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레베헤가 지휘한 모짜르트의 레퀴엠. 어제부터 듣고 또 듣는다.

노년인 헤레베헤의 구부정한 등 너머로 그가 지휘봉도 없이 맨손으로 음악을 빚어내는 광경이 경이로웠다.

어제는 현장에서, 오늘 아침엔 미사를 드리는 심정으로 가사를 보면서 한 번 더. 저녁엔 갑작스레 가족을 잃은 절친의 49재 연미사에서 마음 속으로, 그리고 만취한 친구와 함께 운 뒤 돌아와서 또 다시.

말이 무색하다...... 듣고 또 듣는다.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acias A La Vida  (2) 2014.09.04
산책  (3) 2013.12.29
10월 23일  (4) 2013.10.23
헤레베헤의 모짜르트 레퀴엠  (4) 2013.06.02
얼떨결에 프랑크푸르트  (2) 2012.10.03
엽기 명함꽂이  (4) 2012.06.02
안하는 게 나은 위로의 말들  (10) 2012.05.20
스팸이 싫어요  (4) 2012.04.19
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