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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오신 분들께.

위의 그림은 2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를 탈출해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아이가 그린 그림입니다.

총격을 당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장면에 대한 아이들의 이 묘사는 상상하거나 과장한 게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겪은 현실입니다.

 

15일은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지 만 2년이 되는 날이예요. 그 날을 앞두고 제가 일하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늘 '포화 속의 아이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을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아래 붙였습니다.

 

평소의 독백체와 달리 여기 오신 분들께 말을 거는 포스트를 올리는 이유는 여러분이 아주 소소한 행동 하나라도 같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예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안보리 이사국이 시리아 전쟁 중단과 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해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요. 아래 보도자료를 읽어보시고, 취지에 공감하면 온라인 서명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청합니다. (서명페이지 바로가기)

(** 참고: 위에 링크한 페이지 오른쪽 위편 녹색 버튼을 누르면 서명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서명한 사람 숫자를 보고 좀 적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 페이지는 국가별 서명페이지를 만들지 않은 회원국들을 위해 개설한 것이고요. 영국, 미국 등 국가별 별도 서명페이지를 개설한 나라에 접수된 서명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8일 집계) 1만2,170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지금(13일)쯤은 아마 2만 명은 훌쩍 넘겼을 겁니다 **) 

서명 같은 거 해봤자 뭔 소용이냐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소용이 있습니다. 지난 해 가을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아동 인권유린을 규탄하는 서명을 진행했고 전 세계에서 6만 명 넘는 서명을 모아 지난 해 11월 유엔에 전달했어요. (서명 결과 전달 소식 보러가기). 그 뒤 무력분쟁 상황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을 조사, 보고하는 유엔의 MRM (Monitoring and Reporting Mechanism)절차가 발동됐습니다. 여전히 무력하고 더딘 대응이지만, 그래도 가만히 있으면 그마저도 진행되지 않을 거예요.  

 

14일 세이브더칠드런은 20개국에서 릴레이로 시리아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 밝히기 행사를 엽니다. 서울에선 14일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예요. 전 거기에 있을테니, 혹시 그 시간에 청계광장 근처를 지나치시거든 잠깐 들러서 아는 체 해주셔요 ^^

 

세이브더칠드런은 국내에서 시리아 내전과 관련한 긴급구호 기금을 모금하고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알리는 유일한 단체입니다. (한겨레신문 관련기사 보러가기) 지난해에 요르단 등에 시리아 난민 지원기금을 보냈고, 추가 지원을 준비중이예요. 

자연재해로 인한 비극에 선뜻 지갑을 여는 사람들도 내전으로 인한 긴급구호 상황에는 별 관심을 쏟지 않아요. 시리아 뿐 아니라 말리, DR콩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먼 나라의 전쟁과 그로 인한 참상이 낯설게 들리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에 아이들이 얼마나 긴장하는지를 보셨다면, 위협이 아니라 실제 매일 전투가 벌어지는 곳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유년시절이 완전히 파괴된 채 평생 살아가게 될 아이들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지만 귀한 참여를 부탁드려요.  

 

<보도자료>

 

시리아 아동 3명 중 1명 꼴로

폭행, 총격 당해

- 아동 강제징집,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등 유엔 안보리 결의 1612호가 지목한

무력 분쟁에서 아동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 거의 모두 저질러져

-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내전 2년 맞아 시리아 아동 상황 고발하는 포화 속의

아이보고서 발표

- 전쟁중단 촉구하는 글로벌 촛불 밝히기’ 20개국에서 개최: 한국에서는 14 7

청계광장에서. 

 

2013. 03. 13 | 오는 15일 내전 발발 2년을 맞는 시리아에서 아동 3명 중 1명 꼴로 폭행이나 총격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동 4명 중 3명 꼴로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시리아 내전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18세 미만의 아동들이다.

 

국제구호개발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내전 발발 2년을 앞둔 13일 시리아 내 아동의 상황을 담은 보고서 포화 속의 아이들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사상(死傷), 강제징집, 성폭력, 학교와 병원 공격 등 유엔 안보리 결의 1612호가 아동에 대한 심각한 폭력이라고 지목한 거의 모든 상황이 현재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3천 건 이상의 무차별한 폭발과 습격이 일어났다. 내전 발발 6개월째 되던 시점엔 한 달에 1천 명 가량이 사망했으나 현재 사망자 숫자는 한 달 평균 5천 명으로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숱한 아동이 숨지거나 부상을 당하며 열악한 위생상태로 인해 질병을 앓지만, 주로 정부군에 의한 의도적 병원 공격 때문에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내 병원의 3분의 1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며 구급차가 5대 중 4대 꼴로 폭격을 당하거나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세 소년이 인간 방패로 이용됐다는 보고를 비롯해 아동들이 짐꾼이나 정보원으로 전쟁에 동원되고 있으며, 여성아동에 대한 성폭력과 이를 피하기 위한 조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전 이전에 시리아는 초등학교 취학률이 90% 이상으로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나 2년간 2천 개 가량의 학교가 파괴되어 문을 닫았고, 파괴되지 않은 학교도 피난민 수용시설로 쓰이고 있어서 2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보고서에 실린 아동과 그 가족의 증언 중 일부다. (이름은 모두 가명 처리

 

Ÿ   시리아에 대해서 뭘 기억하냐고요? 피요. 그게 전부예요. 삼촌과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 장면이 잊히지 않아요..” (누르, 8

 

Ÿ    19개월 된 딸아이가 생애 처음으로 한 말이 뭐였는지 알아요? 바로 ‘폭발’(Enfijar)이었어요. 아이가 난생 처음 말한 단어가 ‘폭발’이라니, 세상에 이런 비극이 또 있을까요? (함마

 

Ÿ   “16살 된 제 딸은 공부를 잘하고 건축가가 꿈이었는데, 학교는 문을 닫았고 성폭력의 위험에서 더 이상 그 아이를 지킬 수가 없어서 결혼시켰습니다. 다른 대안이 없었어요.” (움 알리, 두 자녀의 어머니)

 

시리아 내부와 요르단과 레바논 이라크 등 주변국에서 생필품 지원, 보건과 교육 서비스 제공 등 긴급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은 무엇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단결하여 시리아 전쟁 중단을 결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아동 등 취약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리아 내 인도적 지원 활동을 보장하고, 원조 공여국들은 이미 약속한 인도적 지원을 서둘러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년 째를 맞는 시리아 내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14일 시리아 난민 캠프가 있는 요르단을 비롯하여 영국 미국 독일 등 20개 국에서 잇따라 글로벌 촛불 밝히기릴레이 행사를 벌이고 이를 SNS로 중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14일 저녁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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