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쓴 수첩을 정리하다가, 지난해 11월 말 부산에서 열린 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적어둔 메모가 눈에 띔.

그때 개막식에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해서 축사 비스무리한 걸 했다. 국제 개발에서 미국이 이런저런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심드렁하게 듣던 귀에 와서 박힌 이야기가 있었다.

어떤 일을 할 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input outcome 을 헷갈리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었다.

예를 들어 저개발국의 교육을 지원하겠노라고 교재를 제작해서 보급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교재 제작과 보급 (input) 자체가 교육 수준의 상승 (outcome) 을 뜻하는 것은 아닌데, 실제로는 input 만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족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국제개발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그런 경우는 꽤 많다. 심지어 개인 삶의 차원에서도.

어떤 실천을 통해 구체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실천이 정말로 어떤 종류의 가치를 만들어내었는가를 곰곰이 따져보기보다 실천을 한다는 것 자체에 자족하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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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