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일곱에도 해고자로 남아 있는 제가 20년 세월의 무력감과 죄스러움을 눙치기 위해 스물일곱의 신규 해고자에게 어느 날 물었습니다.

 

봄이 오면 뭐가 제일 하고 싶으세요?

 

내게도 저토록 빛나는 청춘이 하루라도 있었다면...... 볼 때마다 꿈꾸게 되는 맑은 영혼이 천연덕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원피스 입고 삼랑진 딸기밭에 가고 싶어요.

 

적개심도 아니고 이데올로기도 아닌, 그 순결한 꿈이 이루어지는 봄이길, 부디 저 고운 영혼들이 꽃보다 먼저 환해지는 봄이길. 봄마저 쟁취해야 하는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그런 봄이 부디 저들의 것이길 간절히 바랍니다.

 

- 김진숙의 "소금꽃나무"에서


 

페이스북에서 선배들이 시작한 '소금꽃나무' 백만인 읽기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가끔 제 블로그에 들르시는 분들께도 권해드리고 싶어 여기에도 옮깁니다.

저는 그를 잘 아는 사람보다 그가 왜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의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6개월이상 농성을 벌이는지 도무지 이해 안 되는 분들, 그저 숱하게 들어온 노조의 뻔한 싸움질이겠거니 생각하는 분들께 이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문학성 높은 책을 선호하는 분들께도 권합니다. 2 '전태일 평전'이라 불러도 좋을 책입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했던 문학소녀가 어쩌다 지금의 삶에 이르게 됐는지를 빼어난 필체로 들려줍니다.

그냥 호기심에서라도 읽으시길 권합니다. 책도 얇습니다. ^^

읽고 싶으신 분은 제게 비밀댓글로 주소 남겨주세요. 선착순 10명께 책 보내드릴게요. 읽고 난 뒤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인다면, 다시 10명에게 책을 보내는 백만인 읽기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아래는 페이스북에서 옮겨온 백만인 읽기 운동 소개글입니다.

 

'소금꽃나무' 백만인읽기운동을 시작한다. '소금꽃나무'백만독자운동이라고 해도 좋다. 이 운동은 두 가지 목적을 지닌다. 하나는 우리시대 노동자의 삶을 노동자의 처지에서 제대로 알기 위한 것이며, 둘은 지금 거의 2백일째 크레인 위에서 혼자 투쟁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김진숙 위원을 건강하게 웃는 얼굴로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앞의 목적보다 뒤의 목적이 더 화급하다. 희망의 사다리를 펼치고 희망의 버스를 타지만, 여전히 상황은 김진숙 동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김진숙을 살리기 위한 또하나의 희망운동으로 그의 책 '소금꽃나무' 백만독자운동을 펼친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소금꽃나무' 10권을 사서 열 명의 벗들에게 선물로 보내고, 이 책을 받은 벗들이 다시 10권을 사서 열명의 벗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방식이다. 그러면 머지 않아 백만인읽기운동이 성과를 거둘 것이다. 이미 그런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쪽지를 보내오고 있다. 외국에 있는 분들까지.... 책값은 고작 5천원대이다.

뜻이 있는 분들은 공유하고 참여해주기 바란다. 김진숙 동지를 살리는 일이다. 우리 노동자를 살리고 우리 산업을 살리는 일이자 우리 삶을 살리는 일다. 노동자의 노동 없이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임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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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