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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밑줄긋기

몸으로 쓴 "시"

sanna 2010.05.28 16:35
"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야 극장에서 보다.
관객이 채 10명도 안되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덮칠 듯 밀려오던 물소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한 소절 없는데도 감정을 압도하는 영화, 주인공 양미자(윤정희)가 몸으로 써낸 시의 처절함, 아름다움, 그 매서운 윤리적 질문 때문에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없는 영화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뭔가 써보려고 꼼지락거렸지만....걍 포기하고 '시'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다가 가장 공감가는 글을 발견.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한겨레21에 쓴 글. 시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이 영화 볼 생각이 없는 사람들부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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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사복 어젯밤에 간신히 봤습니다. 보고 싶었는데 근처 극장에서 너무 일찍 내리는 바람에 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더라구요. - 시가 갖고 있는 생경함과 함께 시를 쓴다는 행위의 지난함, 처해 있는 상황의 압박감과 캐릭터의 하늘하늘한 움직임 등이 정신 못차리게 했습니다. 다 보고 나오니,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어 ㅠㅠ' 싶었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2010.05.28 17:03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정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들지요. 전 며칠이 지나도록 그럽디다 ^^ 2010.05.29 13:53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0.05.29 10:4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이것도 아마 무서울껴....^^ 2010.05.29 13:53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angn.tistory.com wangn 저는 dvd출시되고 나서 보았는데 지금 4,5섯 번째로 다시 보고 있습니다. 링크해주신 기사 덕분에 잘 보겠습니다 ^^ 2010.12.05 06:06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4,5번째 보시다니, [시]의 열혈팬이시군요.^^ 저도 DVD 선물받았는데 다시 봐야겠어요. 2010.12.05 13:19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newsneakersonline.com/ Sneakers Online 이곳은긴글을쓰는보통의블로그와달리글한두줄로자신의생각을표현하는곳. 2011.09.26 11:28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아, 가끔 긴 글도 있는뎁쇼...^^; 2011.09.27 0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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