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쓴 사람은 양미자 씨밖에 없네요."
- 영화 '시'에서 창작을 가르치던 김용탁 시인이 -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심야 극장에서 보다.
관객이 채 10명도 안되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덮칠 듯 밀려오던 물소리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서 일어서는 사람이 없었다. 감정을 자극하는 배경음악 한 소절 없는데도 감정을 압도하는 영화, 주인공 양미자(윤정희)가 몸으로 써낸 시의 처절함, 아름다움, 그 매서운 윤리적 질문 때문에 가볍게 툭툭 털어버릴 수 없는 영화다.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생각하게 만들고 무언가를 말하고 싶게 만든다. 뭔가 써보려고 꼼지락거렸지만....걍 포기하고 '시'에 관한 글들을 찾아 읽다가 가장 공감가는 글을 발견. 문학평론가 신형철씨가 한겨레21에 쓴 글. 시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이 영화 볼 생각이 없는 사람들부터 일독을 권한다. 

신형철씨 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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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