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잔인했던 5월. 
벌써 1년....
지난해 이맘 때, 유난히 죽음의 소식이 잇따랐다. 모두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계속 생기냐"며 불안한 안부를 주고 받을 만큼....병마와 싸워 이겨주기를 바랐던 장영희 교수부터, 친구였던 영화사 아침 대표 정승혜씨, 그리고 지난 해 오늘, 도무지 현실이라고 믿겨지지 않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투신까지...

눈에 핏발이 선 채 밤을 꼬박 새운 날도 부지기수고,  
울음을 터뜨리며 시멘트 바닥에 주저앉는 바람에 꼬리뼈가 부러지는 황당한 해프닝도 있었다.
그리고 한 달 뒤 인생의 방향을 트는 선택을 하게 된 데에는, 일련의 죽음들이 던진 질문의 영향도 컸다.
맥락은 모두 달랐지만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들은, 가능하면 외면하고 싶었던 질문과 대면하게 했다.
너는 어떻게 살 것이냐고. 이것이 네가 원하던 삶이냐고. 
1년 뒤.
그 질문에 나는 대답하고 있는가.
......
부끄럽고 혼란스럽다.
...먼저 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댓글
  • 프로필사진 사복 저도 4월 말과 5월 초에 갑작스럽게 가까운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사람들을 보내는 길에, 보내고 오는 길에 느꼈던 먹먹함 속에는 그런 의문들이 무섭도록 잔잔하게 깔려 있더라구요. 너무나 갑작스러운 죽음들이 그런 의문을 던지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모든 죽음은 그런 의문을 던지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건 어찌 되었든 간에, 집요하고 생생하게 고개를 들기 시작한 질문 앞에서, 너무 큰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 -.-; 2010.05.24 14:28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충격이 크셨겠어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는건 저 역시 여전하지만,질문을 피하지 말고 마주보는 수밖에...
    미련해서 그런지 다른 방법은 모르겠습니다.
    2010.05.25 02:03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0.05.25 22:07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네 말 들으니 그 녀석 여전하구나. 안심이 되네 ^^
    곧 보자...맛난 거 사줄게~
    2010.05.27 00:19 신고
  • 프로필사진 layer_cake 그 와중에 나같은 놈 위로까지 하도록 했으니..부끄럽소.. 2010.05.26 01:21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서운하게시리.. 2010.05.27 00:20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zizukabi.blogspot.com 지저깨비 아직도 열려있는 싸이홈피를 갈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요. ㅠ.ㅠ http://www.cyworld.com/amsajah 2010.06.08 08:36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bookino.net sanna 아직도 방문해서 인삿말을 남겨주는 사람들을 보면 감동적이기도 하지요... 2010.06.08 15:14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