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술에 취해 옛 애인에게 쓰는 이메일.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목하 열애 중일 때조차 밤에 쓴 연애편지는 밝을 때 읽어본 뒤 보내는 게 민망함을 예방하는 선택이거늘…….

하지만 술김에 호기로워지면 그런 신중함은 안중에도 없어집니다. 취기가 올라 한밤중에 지독하게 감상적인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은 경험이 한두 번씩 있지 않나요.

비슷한 망신을 꽤나 겪어본 듯한 구글의 한 기술자가 그런 실수를 예방할 수 있는 기능인 메일 구글스 Mail Goggles’를 개발했군요.

G메일에 이 기능이 주말 밤의 일정한 시간대에 작동하도록 설정해두면 그 시간에 메일을 보내려고 할 때 이 메일을 정말 보낼 거냐고 묻고 간단한 산수 문제를 풀게 하는 팝업 창이 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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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메일 블로그 에 좀 더 설명이 나와 있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메일을 보낼 수 없는 방식의 기능입니다. 산수 문제를 풀다보면 서서히 '아니, 내가 지금 뭔 짓을 하려던 거지?'하고 제정신이 돌아올 수도 있을 테고,  산수 문제를 못풀면 간단한 산수도 못하다니, 나중에 정신 맑을 때 다시 오쇼, 하는 거죠. ^^

요즘은 밤중의 취중 이메일이 문자메시지로 대거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휴대전화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을 텐데, 누가 개발 안 해주나요……

Posted by s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