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으면 떠나 혼자 유럽을 떠돌다 여름 초입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넷맹에다 게으름뱅이인 스스로를 생각하면 현지 블로깅을 하겠노라 장담하긴 어렵고...기회가 되면 애써보겠습니다. ^^;
마음가는대로 돌아다니려고 왕복 비행기표 이외엔 아무 것도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갑니다.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목록에 적어 둔 스페인 산티아고 길 도보여행도 해보려 합니다. (관련 책 리뷰는 여기, 그리고 요기에 있습니다).
한 40일쯤 뒤면 저 등산화도 너덜너덜해져 있겠지요. 한 달 넘게 걷기라....제 끈기와 체력이 형편없음을 잘 아는 친구들이 그런 짓을 왜 하냐고 물을 때마다 대답이 궁하더군요. 사실은 저도 잘 모르겠거든요. ^^;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길이 알려주겠지요. 끝까지 못가도 뭐 그것대로 다른 재미가 있을테니 아무 목표 없이 가볍게 떠납니다.
유일한 여행 준비가 가벼운 배낭싸기인데, 이거 참 만만치 않습니다. 산티아고 이후의 짐은 우체국 발송용으로 따로 싸고, 한달 넘게 매고 걸어갈 배낭 무게 상한선을 7kg로 잡았는데, 그야말로 최소한의 필수품만 골라 넣어도 금새 10kg가 됩니다.
다시 짐을 풀어 '이게 꼭 필요한가?' '꼭 필요하다면 이만큼의 양이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그럼!'하는 대답이 즉시 튀어나오는 것이 아니면 죄다 빼거나 줄였습니다. 그런 과정을 두차례 반복하고 나니 겨우 6kg로 줄어드는군요. 40L크기 배낭 자체 무게가 1.36kg이니까 넣어가는 짐은 4.6kg 정도 밖에 안되네요. 이 정도만 갖고도 사는 데 아무 지장없다는 걸 체험하게 될지, 너무 뭐가 없고 단순해진 생활에 질려 '나 안할래'를 선언하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세상구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 올레길 (24) | 2008/12/07 |
|---|---|
| 런던의 누드 사이클링 (14) | 2008/07/04 |
| 긴 여행의 끝 (40) | 2008/06/21 |
| 다녀오겠습니다 :) (21) | 2008/04/09 |
| 페루(5)-하늘호수, 티티카카호 (11) | 2008/04/02 |
| 페루(4)-마침내 마추픽추 (14) | 2008/03/26 |
| 페루(3)-잉카의 고도 쿠스코 (20) | 2008/03/19 |
| 페루(2)-리마의 센트로 (8) | 2008/03/17 |
-
inuit 2008/04/09 11:12
이런.. 바다건너 세계로 간다는 건 별로 섭섭하지 않는데, 오프의 세계에 머무실듯 해서 서운합니다.
하지만, 인생을 통틀어도 몇번 안나오는 좋은 기회이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시는 행복한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실컷 울고, 입이 아프게 웃고, 부르르 화도 내고, 모든 눈에 담기는 풍경을 교감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쓰다보니 저도 막 떠나고 싶군요. -_-)
여행의 끝에서 도 한자락 깨닫고 오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저도 좀 가르쳐 주십시오.
다른 당부 다 잊더라도, 건강 하나는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