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오빠네 집. 부모님은 몇 주 전부터 여기 머물고 계시고, 난 뒤늦게 합류했다. 백수로 지내니 아무 때나 움직일 수 있어 좋다. 이런 생활도 오래가진 않겠지만.

한국에서 겪은 혹독한 상실을 달래기 위해 여기 오신 부모님.. 햇볕이 치료제가 될지 모른다 생각했는데, 텍사스에 내리 며칠간 비가 왔다고 한다. 어제 밤에도 천둥소리가 요란했다. 한국에 비하면 가게도 멀고 길에 사람도 지나다니지 않는 동네여서, 비가 오면 참 적막하다. 

오늘은 다행히 볕이 좋다. 밖에 잠깐 앉아 있으면 머리 뒤꼭지가 뜨끈해질 정도로 햇볕이 따뜻하다. 서울에서 출발할 떄 추워서 입고 온 겨울 점퍼가 거추장스럽다. 뒷마당의 수영장 옆에 앉아 졸다 깨다 하며 책을 읽고, 햇볕에 노곤해지면 들어가 자고, 그렇게 한 몇달 있으라 해도 좋을 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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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anna